<하이드 지킬, 나>는 고전 '지킬 박사'에서 영감을 받아 심리적 반전이 가미된 한국 로맨틱 드라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 이야기다. 이 시리즈는 인기 놀이공원인 원더랜드를 운영하는 차갑고 오만한 재벌 구서진(현빈)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서진은 해리성 정체성 장애(DID)를 앓고 있어 로빈이라는 더 친절하고 동정심 많은 대체 인격이 존재하게 된다. 서진은 원더랜드에서 일하는 서커스단 장하나(한지민)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하나는 서진에 의해 폐쇄될 위기에 처한 서커스단을 복원하기로 결심한다. 둘이 충돌하면서 하나는 분열된 정체성의 비밀스러운 세계에 휘말리게 되고, 특히 서진의 따뜻한 면인 로빈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하나는 더욱 그러해진다. 드라마는 하나가 서진, 로빈과의 복잡한 관계를 따라가며 서로 다른 두 성격 뒤에 숨은 남자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은 사랑, 신뢰, 정체성의 복잡한 문제를 헤쳐나가는 동시에 신비한 위협, 숨겨진 트라우마, 낭만적인 얽힘에 직면하게 된다.
<하이드 지킬, 나>의 클라이맥스는 구서진이 해리성 정체 장애를 촉발한 충격적인 과거를 마침내 직면하면서 펼쳐진다. 서진은 하나의 도움으로 자신의 심리 상태의 근본 원인을 밝히고 두 인격 사이의 해결을 이끌어낸다. 대체 정체성인 로빈은 점차 사라지고 서진은 자신의 감정과 성격을 하나의 응집력 있는 자아로 통합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서진의 치유 여정은 완성되고, 그는 더욱 균형 잡히고 감정적으로 열린 사람이 된다. 하나는 이제 로빈 없이도 완전히 통합된 진정한 서진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그의 곁에 남아 있게 된다. 이 드라마는 서진의 장애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적인 분위기로 끝이 난다.
<하이드 지킬, 나>는 로맨틱 드라마 장르를 독특하게 해석한 작품으로 해리성 정체 장애에 대한 탐구가 전형적인 러브 스토리에 심리학적 차원을 더해주었다. 현빈은 냉정하고 초연한 서진과 다정하고 장난기 많은 로빈을 오가며 강렬한 이중 연기를 선보였다. 대조되는 두 성격에 대한 그의 묘사는 설득력 있고 매력적이며 관객이 그의 성격의 양면에 뿌리를 내리게 만들었다. 결단력 있고 따뜻한 하나를 연기한 한지민의 연기는 현빈의 1인 2역을 잘 보여준다. 한 사람의 두 인격이 관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진과 로빈과의 케미스트리는 삼각관계에 깊이를 더한다. 조연들도 서진의 심리적 갈등으로 인한 긴장감을 경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내며 드라마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전반적으로 <하이드 지킬, 나>는 강렬한 연기와 흥미로운 전제를 바탕으로 로맨스, 코미디, 심리 드라마의 매력적인 혼합을 제공한 드라마다. 일부 진행 속도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는 정체성, 사랑, 개인적 성장에 대한 재미있고 진심 어린 이야기를 전달하므로 반전이 있는 로맨틱 K-드라마 팬이라면 시청할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