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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고백부부' 줄거리, 결말, 리뷰

by 푸딩딩 2024. 9. 22.

KBS2에서 2017년 방영된 드라마 '고백부부'는 현실의 고단함에 지친 부부가 과거로 돌아가 다시 한번 인생을 선택하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이다. 김한철 작가가 집필하고 하병훈 PD가 연출한 이 드라마는 총 12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짧은 호흡 속에서도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전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장나라(마진주 역)와 손호준(최반도 역) 이 주연을 맡아, 결혼과 사랑,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고백부부'는 38살이 된 마진주와 최반도의 결혼 생활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이 부부는 18년을 함께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에게 실망하고 점점 멀어진다. 진주는 육아와 살림에 지치고, 반도는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가정에서의 소외감으로 고통받는다. 둘은 결국 이혼을 결심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적처럼 대학 시절로 돌아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과거로 돌아간 이들은 각자 다른 선택을 하며 새로운 인생을 꿈꾼다. 진주는 결혼을 후회하며 자신만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고, 반도는 대학 시절의 풋풋한 첫사랑을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이들은 과거에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려다 보니 다시금 서로의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진주는 자신의 꿈을 다시 찾으며, 엄마로서의 역할과 개인으로서의 삶을 어떻게 조화롭게 살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한편, 반도는 진주를 다시 사랑하게 되며, 결혼 후 잊고 있었던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들의 시간 여행은 그들에게 결혼의 본질과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기회가 된다.

 

드라마의 마지막에서는 진주와 반도가 과거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두 사람은 대학 시절로 돌아가 선택을 바꿀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서로의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고 이혼을 철회하게 된다. 과거의 상처와 오해를 풀고, 그동안의 갈등과 아픔을 극복한 이들은 다시 새로운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진주는 자신만의 꿈을 추구하는 동시에 가족을 돌보는 삶의 균형을 찾아가며, 반도는 아내와 아이를 더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빠로 성장한다. 이들은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소중함과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드라마는 이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고백부부'는 결혼과 사랑,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장나라와 손호준의 호흡이 특히 돋보였다. 장나라는 육아와 살림에 지친 엄마이자, 다시 과거로 돌아가 꿈을 찾고자 하는 진주의 복잡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손호준 역시 현실에 찌든 남편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연기하며, 그의 성장 과정을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했다. 특히 장나라의 연기는 드라마의 중심을 잡는 중요한 요소였다. 진주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녀의 감정선에 공감하게 했다. 또한, 손호준의 캐릭터 변화도 흥미로웠다. 초반에 무책임하고 답답한 남편으로 보였던 반도가 점차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아내와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유쾌한 코미디와 진한 감동의 조화도 드라마의 큰 장점으로 꼽혔다. 드라마는 단순한 로맨스나 가족 드라마를 넘어, 판타지 설정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특히 주인공들이 과거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상황들은 웃음을 자아냈고, 그 속에서 얻게 되는 깨달음들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드라마의 중반부에 반복되는 갈등 구조와 예상 가능한 전개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과거로 돌아간 설정이 초반에는 신선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전개가 다소 반복적으로 느껴질 수 있었다. 또한, 주인공들의 갈등이 일찍 해결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하게 늘어지는 부분이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고백부부'는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 잘못된 선택을 수정하는 내용이 아니라, 현재를 소중히 여기는 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주인공들은 과거로 돌아가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었지만, 결국 그들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지금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이었다.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지면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결혼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었다. 진주와 반도는 시간이 지나며 서로에게 지치고 상처를 주었지만, 과거로 돌아가면서 그들의 관계에서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다시 깨닫게 된다. 이는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부부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었으며, 함께 성장하는 관계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주었다.

 

 '고백부부' 는 유쾌한 코미디와 깊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 드라마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판타지 설정 속에서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감정선, 그리고 결혼과 사랑의 본질을 다룬 스토리라인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비록 일부 전개가 예상 가능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가족과 사랑, 그리고 현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감동적인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